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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두부

분당 애견동반 등산 :: 대지산/불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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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강아지 산책하기 좋은 곳 :: 성남 누비길 (불곡산/대지산)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집콕하고 있는 날들이 많습니다. 그나마 너무 좋게 조성되어 있는 옥상 가끔 올라가긴 하지만, 역시 산책을 빼먹을 수 없습니다. 두부 데리고 탄천은 매일 나가는 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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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에 두부와 함께 대지산을 등반했습니다. 동네 뒷산이라는 생각에 가볍게 생각하고 올랐는데, 왕복 두시간 반이나 걸렸어요. 정말 산책가듯 물 한통 들지 않고 슬리퍼와 같은 신발을 신고 어렵게 올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경험이 없었기때문에 오히려 더 겁없이 오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등산 경험도 거의 전무했지만, 용감하고 씩씩하게 올라가느라 주변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저랑 두부를 많이 격려해주셨습니다. 이번에는 단단히 준비를 마친 뒤에 결심하고 다시 한번 대지산 등반을 시도해보았습니다.

 

 

 

 

 

 

 

일요일 아침. 전날 밤의 숙취로 몸도 마음도 괴로워지던 찰나 정신차리고 올라보자 싶어 출발하였습니다. 이전의 과오를 씻기 위해 두부의 물과 저의 물과 간식으로 먹을 사과 하나까지 이쁘게 깎아 출발합니다. 

 

 

위 사진은 대지산 정상(?)에 있는 정상석입니다. 솔직히 해발 326m라는 게 어느 정도인지도 감이 오지 않았지만, 이제 고작 인왕산과 아차산과 용마산을 다녀와보니 마냥 뒷동산은 아니었구나 싶습니다. 당연히 엄청 힘든 산은 아니지만 저처럼 평소에 운동을 등한시했던 사람들에게는 힘들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냥 동네 뒷동산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출발하시면 이전의 저처럼 혼쭐날 수도 있으니 물 한통을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지산, 불곡산은 연결되어 있고 올라갈 수 있는 진입로도 여러곳에 있습니다. 저는 죽전쪽 내대지 마을 가는 길에 연결되어 있는 육교 통로로 가곤 하는데요. 이 곳을 지날 때마다 두부의 모습을 보면 꼭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떠오릅니다. 새로운 세상으로 연결해주는 통로같은 느낌이 들어요.

 

 

탄천 산책하다가도 쉽게 연결되어 갈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여러번 말씀드리듯 너무 쉽게만 생각하시면 큰 코 다칠 수 있습니다. 

 

 

 

 

 

 

 

 

언제 방문해도 좋은 것은 대지산 불곡산에는 항상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분당에서 가볍게 올라갈 수 있는 산은 불곡산이 대표적이고, 대지산도 바로 옆이라 두 곳 한번에 올라가도 무리가 없을 것 같지만 저는 꼭 한 곳만 갑니다.

 

 

무리해서 다음이 없는 것보단 나한테 적정한 수준으로 꾸준히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부를 꼭 데리고 가는 편이지만 사실 대지산만 올라보아도 대형견 아닌 소형견은 잘 볼 수 없습니다. 사실 소형견들은 슬개골과 같은 관절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등산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죠.

 

 

두부는 산에서 킁킁 냄새 맡는 것도 뛰어 오르는 것도 너무 좋아하니 집에 혼자 두고 저만 다녀오기도 미안하고, 무리만 하지 않는다면 운동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동반해서 다녀오는 편입니다. 무리하다싶은 부분에서는 품에 꼭 안고 올라요. 이번에도 마주친 할아버지께서 두부가 안겨있는 모습을 보시곤 언니 힘들다고 내려와서 걸으라고 한마디 하셨는데 알아들었는진 모르겠습니다. 

 

 

 

 

 

 

 

 

강아지를 데리고 대지산을 오르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지만 그렇다고 쉽지만도 않습니다. 혼자 가면 훨씬 빨리 갈 수 있겠지만, 두부 덕분에 이렇게 귀여운 사진들도 남기고 웃으면서 올라갈 수 있어요. 중간에 벤치에 앉아 둘이 나란히 물도 마시고, 이번에는 정상에서 여유롭게 사과도 먹고 내려왔습니다. 

 

 

다른 분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똥봉투도 챙기고, 줄은 최대한 짧게 잡고 다녀왔습니다. 오히려 마주치면 다들 예뻐해주셔서 기분 좋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등산할 때 강아지 동반이 가능한 곳인지도 꼭 체크해보시고, 이용하는 다른 분들께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펫티켓을 지켜주세요. 그래야 함께 갈 수 있는 곳들이 늘어날 거에요.

 

 

 

 

 

 

 

 

이번에는 사실 골안사 쪽으로 불곡산을 올라볼까 고민했지만, 가보았던 곳을 한번 더 가보자 싶어서 대지산을 다녀왔습니다. 날이 지금보다 조금 더 따뜻해지면 불곡산을 올라 볼 예정이에요. 산에 오르면 여기저기 냄새 맡느라 정신없고, 늘 저보다 빨리 올라가 언제 오냐는 듯 뒤를 쳐다보고 기다려주는 두부때문에 너~무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날씨도 적당했고, 공기도 맑아서 더 좋았습니다. 분당 근처에 강아지 동반해서 등산하고 싶으시다면 대지산이나 불곡산 추천드려요. 주말에 오르시려면 오전에 조금 일찍 오르셔야 사람이 덜 합니다~ 너무 많으면 강아지한테도 부담스럽고, 다른 분들도 불편할 수 있으니 이왕이면 한 템포 빠르게 움직여보세요.

 

 

 

 

 

 

 

이번에는 왕복 1시간 30분? 2시간이 좀 덜 걸렸던 것 같습니다. 다녀와서 목욕하고 두부는 기절했어요. 활동량이 많은 날 시원하게 뻗어 잠든 모습 보면 너무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물론 저도 뻗었습니다. 

 

 

강아지 동반 가능한 산들 근처부터 한 곳씩 도전해보고 성공하면 포스팅 올려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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