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 오피스텔 이사온지는 2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이 샤워부스와 씨름을 벌여보았죠. 매직블럭으로도 닦아보고 수세미로도 밀어보고 나름대로 노력을 열심히 해보았습니다. 평소 청소랑 친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다른 곳은 그래도 노력하면 조금이라도 깨끗해지는 것 같지만 샤워부스는 달라짐이 없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UCYLhWMzXlw&t=43s
포기하고 있었는데, 유튜브에 어떤 알고리즘때문인지 이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 전문적으로 청소해주시는 사장님 같은데 완전 8분동안 훅 빠져서 보고, 바로 다이소로 가서 영상에 나오는 도구를 구매해왔습니다. 저는 이 물때를 백화현상이라고 부르는지도 몰랐어요.
사실 그동안 무시하고 사용하면서 제가 이용하는 린스나 트리트먼트, 샴푸, 바디워시 등의 제품들이 계속해서 쌓이면서 더 해결하기 어려워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줄눈에 곰팡이는 세제쓰면 어느 정도 사라지는 기미라도 보이지, 이 녀석은 손 댈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더러울 수 있지만 사실적으로 사진을 촬영해보았습니다. 정말 물 자국 그대로 나 있고, 저걸 매직블럭으로 온 힘 다해 밀어보아도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사실 오래된 오피스텔에 자취하고 있어서 포기하고 사는 부분이 많습니다. 월세살이 하고 있는데 제 돈들여 여기저기 고친다는 것도 그닥..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1년, 2년이라도 내가 원하는 공간 만들어 만족스럽게 사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주거공간에서 쉬고 자고 먹고 활동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지 굳이 공간에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어서 내집 장만하면 그 때 열심히 꾸며봐야지 라며 뒤로 미루고 있었죠.
그런데 다른 사람들 우리 집 와서 화장실 쓰러 갈 때마다 다른 곳은 둘째치고 바로 보이는 저 샤워부스 백화현상이 너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유튜브 영상이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느낌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영상에서 사장님이 사용하시는 스크래퍼를 사고싶었지만, 판매처도 모르겠고 생각난 즉시 해결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다이소로 향했습니다. 스테인레스 스크래퍼라고 적혀있고, 가격은 2천원입니다. 튼튼하게 생겨서 골랐고 사실 스크래퍼 제품이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비추입니다.
끝에 날 부분이 들쑥날쑥해서 깨끗하게 밀어내기가 정말 힘들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칼 가는 도구에 저 녀석을 갈아보았는데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큰 달라짐은 없었습니다. 그러니 저와 같이 샤워부스 청소를 위해 스크래퍼를 구매하시려면 꼭 유리용으로 쓸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준비물입니다. 뜨거운 물, 찬물, 중성세제, 스크래퍼, 수세미, 유리밀대(?), +매직블럭 정도입니다. 저는 영상을 보면서 한 게 아니라 한번 완전하게 보고 난 뒤에 제 방식대로 바꿔서 해버렸나봅니다. 그래도 정말 드라마틱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뜨거운 물 자체를 부어버리면 유리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찬물과 적절하게 섞어주시고 중성 세제를 풀어주셔야 하는데요. 저는 요즘 주방세제 대신 설거지비누를 이용하고 있어서 아쉬운대로 두부의 유통기한 지난 세탁세제를 이용하였습니다. 뭐 나름 만족스러웠는데 집에 흔히 가지고 계신 퐁퐁 이용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말라있는 유리에 이렇게 풀어준 세제를 수세미에 잔뜩 적셔 묻혀주어야 합니다. 백화현상이라는 것이 마치 때, 각질이 피부 위에 쌓이듯이 여러 이물질들이 겹쳐져 쌓인 것이더라구요. 그래서 스크래퍼로 밀어주는 것이 이 방법의 원리인데 그 전에 충분하게 적셔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고무장갑 끼고 열심히 수세미로 적셔주고 스크래퍼로 밀어주었습니다. 핵심이 바로 긁어주는 것인데요. 날이 날카롭고 반듯한 것이 좋습니다. 제가 다이소에서 구매한 제품은 끝날이 너무 우둘투둘해서 제대로 밀리지 않는 곳들이 있어서 밀어주는 활동을 여러차례 반복해야만 했습니다.
좋은 도구를 이용해야 확실히 손이 덜 가고 빠르게 작업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영상 속에서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제품이 있었는데 정말 구매하고 싶어요 ಥ_ಥ
그래도 열심히 밀어주었습니다. 와우.. 정말 저 스크래퍼로 긁으니 누런색으로 린스 트린트뭉친 것과 같은 비쥬얼들이 긁혀져 나왔습니다. 백화현상이라는 것이 곧 저런 것들이 쌓여서 만들어낸 결과가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매직블럭으로 한번 더 닦아준 뒤에 이 유리 물기 제거해주는 밀대로 싹 밀어줍니다. 이것도 앞에 날(?)이 굴곡지지 않은 걸 잘 사용해야 한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저는 집에 기존에 쓰던 제품을 그냥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세로로 밀대를 밀어 물기를 없애주었는데 초보자들은 가로로 미는 것이 쉽다고 하셨어요.
아무래도 자국이 남는 것을 방지해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략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며, 저는 99% 만족하지만 정확하게 루틴 찾아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에 첨부한 영상을 꼭 완벽하게 재생해보신 다음에 따라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그 동안 어떻게 청소해도 지지않고 반투명하게 남아있던 백화현상이 싹~ 사라졌습니다. 혼자서 하다보니 중간 과정을 빼먹기도 하였지만. 저 대신 사장님 영상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소요시간도 그닥 오래 걸리지 않았고, 다만 작은 유리를 너무 열과 성을 다했더니 큰 유리를 청소할 때 조금 에너지가 떨어져 만족도가 떨어지지만!!
다음 화장실청소 시간에 큰 유리에 집중해서 더 열심히 닦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본가에서 생활할 땐 엄마아빠가 다 해주시는 부분이니 화장실을 치우는 것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요. 어느덧 자취 5년 6년이 넘어가다보니 노하우가 하나씩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불만족스러운 부분 많고, 남들에게 드러내기 창피한 부분도 많지만! 이렇게 하나씩 배워가며 발전해야겠습니다. 화장실 청소 앞두고 샤워부스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계신다면 저처럼 방법 활용해서 치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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