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현지인 추천 루러우판 맛집
미슐랭 빕구르망
Wang's Broth
- 주소: Stall 153, 17-4 Huaxi Street, Wanhua District, Taipei, 대만
- 영업시간: 오전 9시 30분 - 오후 8시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전화번호: +886 2 2370 7118
대만에 도착하여 먹은 첫 끼는 루러우판입니다. 돼지고기 덮밥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대만에서는 국민 음식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사실 이번 대만 여행에서도 제가 직접 알아보고 찾아간 곳은 단 한곳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지인 가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미슐랭 빕구르망 선정된 곳인지도 다 먹고 나와 붙어있는 표시를 보고 알았답니다. 😂 포스팅을 위해 열심히 사진을 찍고 맛을 봅니다. 동생과 제부(대만인)가 검증된 곳으로만 데려가기에 믿고 먹을 수 있습니다. 덕분에 제가 방문한 곳들은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많았습니다.
Wang's Broth도 제법 한국 관광객들에게 알려진 곳 중 하나인 것 같으나,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대기 인원이 있을 정도로 만석이었지만 다 대만 현지인 분들이었어요.
차를 타고 주변에 주차하고 Wang's Broth에 방문하였습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외부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내 몸은 준비되지 않았어요. 한국도 많이 더웠지만 대만은 덥고 몹시 습합니다. 💦
다행히 매장 내부가 에어컨 빵빵하여 아주 시원하였답니다. 더위에 지친 대만 현지인분들 많아 보였어요. 더운 나라에 산다고 안 더운건 아니지요..
기다리고 있을 때 주문하라고 메뉴를 가져다줍니다. 이 또한 동생과 제부의 영역으로 남겨둡니다. 사실 왠만하면 저는 다 맛있게 먹기에 현지인 추천 메뉴에 입을 맡겨봅니다.
미슐랭 빕그루망 표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서면 조리하는 공간이 있고 안에 쭉 테이블이 있는데 만석입니다. 일단 너무 덥고 습했는데 문 열리자마자 시원한 바람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저희는 안쪽 테이블로 안내받아 자리를 잡았습니다.
화시지예 야시장 안에 위치한 곳인데요. 지나가면서 보니 미슐랭 밥구르밍 받은 곳이 또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시장이다보니 위생때문에 걱정될 수 있는데 Wang's broth는 굉장히 쾌적하고 깔끔한 가게여서 딱히 위생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이니 믿고 방문하기도 하였구요.
Wang's Broth Menu
메뉴판을 가져왔습니다. 대만도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나라이다보니 종종 한국어로 된 안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 곳에서도 메뉴판에 한국어로 친절히 적혀있습니다. 저희는 루러우판 1개, 버섯 루러우판 1개, 콩러우판 1개, 생선탕 1개, 양배추, 타이완식 배추볶음찜을 주문하였습니다.
물론 현지에서 살고있는 동생과 제부가 알아서 주문해주었습니다. 이것저것 다 먹어보라며 일부러 넘치게 주문해주었어요. 덕분에 대만 여행 갈 때마다 먹을 건 정말 걱정이 없답니다.
동생과 제부 말로는 버섯루러우판이 그냥 루러우판보다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둘은 개인적으로 기본이 더 맛있다고 했어요. 탕 중에 하나는 제가 골랐는데 다 간장베이스인데다 고기여서 탕은 생선탕으로 주문하였답니다. 대만 음식은 먹다보면 생강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특유의 향과 맛이 느껴집니다.
마치 한국음식 대부분에 마늘이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처음에는 생각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먹다보니 또 익숙해지더라구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고춧가루, 고추장 빨간 양념을 많이 쓰지만 대만에서는 간장 베이스 요리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어라? 처음에 식사를 정말 한도끝도 없이 내려주시길래 뭐지 싶었는데 옆 테이블것까지 다 저희 테이블에 놓고 가셨더라구요. 😂 약간의 착오가 있었지만 말씀드리니 빠르게 처리해주셨답니다. 덕분에 엄청 많은 음식들을 사진 촬영할 수 있었다는.. 다른 테이블에서는 뭔데 저렇게 많이 시켜 라는 눈빛으로 신기하게 보셨답니다.
언어가 가능한 가족들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혼자가서 저렇게 나왔으면 너무 당황했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너무 맛있어보이지 않나요?
Wang's broth Fresh fish soup입니다. 생선탕에는 생선과 두부와 얇은 채가 들어있었는데요. 저는 무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생강이었습니다. 덕분에 탕에서 생강의 향과 맛이 강하게 납니다. 한국인 기준으로는 약간 호불호가 있을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선은 아주 실하구요!
맑은 국물이 있어서 루러우판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나라에 여행가면 맛있는 메뉴를 찾아 몰아서 먹는 것도 좋지만,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메뉴들을 먹어보면 또 좋은 경험이 됩니다. 한국에서는 이 생선탕의 맛을 찾기 어려울 것 같아요.
버섯 루러우판, 콩러우판입니다. 돼지고기가 큼직하니 올려있어서 더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루러우판은 기본과 버섯 두가지 다 주문했구요. 저희는 조금씩 다 나누어먹었답니다. 동생과 제부 말대로 버섯보다는 기본 루러우판이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간장에 조린 돼지고기라고 보면되는데 왜때문인지 짜장 비슷한 맛도 나는 것 같았어요. 비쥬얼 때문일까요? 먹고 있는데도 현지인들 계속 들어오시는 것을 보니 동생 추천대로 현지인 맛집이 맞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 수 밖에 없었답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이들 오시더라구요.
가격대도 한 그릇당 한화로 2~3천원 정도 되는 것이니 크게 부담이 되지 않구요. 미슐랭 빕구르망이 합리적 가격, 훌륭한 맛을 두루 갖춘 곳에 부여하는 등급이라고 하니 걸맞는 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부튀겨 간장에 조린 메뉴는 대만 어딜가도 꼭 있는 것 같아요. 시장이나 노점에서도 판매하는 곳이 많고요. 양배추, 배추 조림도 물론이고 계란도 정말 많이 드시는 듯 합니다. 실제로 동생 시댁가족들(대만분들)과 여행을 가면 꼭 계란을 챙겨서 많이 드시더라구요.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대만에 도착해 먹은 첫 끼니인데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대만에서 다녀온 가게들 모두 맛있었지만, 이 곳도 특히 인상깊어요. 대만간다는 지인이나 친구가 있다면 소개해주고 싶은 맛집입니다. 가격대도 너무 합리적이구요!
Wang's broth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조리공간입니다. 그리고 이번 대만 여행에서 느낀 점은 정말 마스크를 열심히 쓰고 계셨어요. 실내, 야외 할 것 없이 다들 마스크 열심히 쓰고 계셔서 저도 경각심이 생기더라구요. 야외의 경우에는 워낙 오토바이들이 많아 매연때문에 쓰는 것도 없지 않아 있다고 하는데요. 사스 이후로 대만 사회에서 경각심 생겨 이번 코로나 때도 정말 다들 마스크를 열심히 썼다고 합니다.
한국에선 자유화되어 이제 거의 마스크 벗고다니는 분위기지만 대만 현지 상황은 이러하니 여분의 마스크 챙겨가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배부르게 먹고 나오는 길, Wang's broth 메뉴 위로 검은 털뭉치. 고양이가 낮잠자고 있더라구요! 대만 가게들은 고양이, 강아지들이 자유자재로 들어왔다 나갔다 한답니다. 손님들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요즘에는 펫티켓 지키지 않는 일부의 사람들, 들개 문제때문에 조금씩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만 스타벅스에도 강아지들이 있고 전체적으로 펫프렌들리한 곳이 많아 너무 부러웠습니다. 제가 본 견주들은 하나같이 똥봉투 손에 들고 목줄도 잘 하고 다니시더라구요. 한국도 펫프렌들리 매장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의식도 성장해서 다들 펫티켓 잘 지켜주셨으면 좋겠어요 💕
현지인 추천 맛집인데다 미슐랭 빕구르망 선정된 곳이라 더 믿고 먹을 수 있었던 Wang's broth. 루러우판 맛집을 찾고 계신 분들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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