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인천공항 나홀로 노숙 후기

반응형

 

이른 새벽 비행기를 타기 위해
전날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나홀로 노숙해 본 후기







인천공함>베트남 VJ881 am6:15

탑승하기 위해 전날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분당에서 인천공항을 가는 리무진은 5시가 첫차이기도 했고, 사실 공항에서 노숙(?)을 해보고 싶기도 했답니다. 인천공항에는 다락휴라는 캡슐호텔도 있고, 한옥가라는 찜질방도 있었는데요. 제가 인지했을 때에는 이미 모든 예약이 찬 상태였습니다.


그리하여 전날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지하철을 타고 인천공항까지 이동해보았습니다. 굳이 빠르게 도착할 필요가 없었고, 짐도 배낭 하나로 간소한 상태여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보았습니다. 분당>강남>김포>인천 순으로 이동하게 되었답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9호선은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제가 인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한 것은 약 자정이었습니다. 저 외에는 외국분들 몇분이 함께 내리셨어요. 역시나 무모한 도전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것인가.. 하면서 공항에 들어섭니다. 분당에서 인천공항까지 순전히 지하철만 타고 이동하였는데 약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혹시 저와 같은 루트로 이동하신다면 참고하시고, 늦은 밤인데도 불구하고 9호선과 김포공항>인천공항까지는 김포, 인천으로 이동하시는 분들로 붐볐답니다. 때문에 캐리어나 짐 등이 많으신 분들은 더 편한 루트로 이동하시면 좋을 듯 해요. 주말에는 덜할지도 모르겠네요. 평일은 퇴근하고 일정보신 분들도 많아보였고요.






혼자 공항에 오고, 비행기를 타본 적은 많지만 공항에서 노숙을 하는 것은 처음이고요. 더군다나 혼자 밤을 지새야한다니.. 사실 저는 걱정이 없었으나 주위 가족들과 친구들이 걱정을 더 많이 하셨답니다. 여자애 혼자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잔다는 것이 말이 되냐, 가까운 에어텔이나 찜질방이라도 가라는 이야기가 많았고요.


하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는걸요.. 그리고 3시부턴 체크인 시작될거라 사실 몇시간 아이패드 보거나 폰으로 뭐 하면서 버텨야겠다 생각하기도 했구요.






비엣젯은 악명높은 항공사 중 하나인데요. 갑자기 지연되는 등 탑승 시간이 변경되는 경우도 많고, 좌석도 좁고, 기내식도 맛없고 등등.. 혹평이 많더라구요. 다행히 제가 출발하는 날 vj881 지연되진 않았는데요. 같은 시간 체크인하던 호치민행 항공기는 체크인 시작하는 도중 지연된다고 방송으로 알람을 하시더라구요.


내심 다낭행도 지연될까 얼마나 마음 조렸는지 모르겠어요. 그나저나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비행 이륙시간과 체크인 구역도 확인하고요. 공항에 들어서니 이렇게 한산한 인천공항을 언제 와보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이 없었답니다.






저는 우선 인천공항 입국장 쪽으로 가보았는데요. 늦게 귀국한 비행편에서 내린 탑승객들이 조금 계시더라구요~ 본죽은 열려있고, 편의점도 열려있었고요. 사람이 아예 없진 않고 간간히 있었습니다. 또, 승무원 외 공항에 상주하고 계신 직원분들이 계셨어요. 사실 짐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귀중품도 없었구요.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으나 그래도 긴장을 풀진 않았어요 ~






인천공항 노숙을 하기 위해 콘센트가 있는 곳들을 탐색하기 시작했는데, 아니 고민할 필요가 없더라구요! 이렇게 충전이 가능한 곳들이 굉장히 많답니다. 또, 저뿐만 아니라 저처럼 공항 노숙하는 분들이 적지 않게 계시더라구요. 다 저 의자에 자리 하나씩 차지하고 충전기 꼽아놓고 시간을 보내고 계셨답니다. 그리하여 저도 자리를 잡았지요.


사람이 많은 시간, 서 있는 사람이 많을 때 의자에 누워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못배운 사람 같아 보이지만요. 밤에 잠깐 한숨 때릴 요량으로 자리 잡는건 이해해주시겠죠? 하여튼 아이패드, 워치, 폰 등 충전기를 꼼꼼하게 챙겼기에 비행 시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충전기에서 완충 때려주고요 ~


다른 분들도 노트북펴고 업무보시거나 폰보시거나 패드로 영상보시거나 하시더라구요. 저도 한가로이 입국장쪽에 자리 잡고 볼 일을 보기 시작했답니다. 잠은 오지 않더라고요. 오랜만의 여행때문에 느끼는 설렘인지.. 걱정인지..






이렇게 220, 110v 모두 세팅되어 있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usb 연결 포트도 있어요. 저는 입국장에서 1시간 30분 가량 보내다가 출국장으로 이동했는데요. 출국장에도 동일하게 충전 가능한 장소들이 세팅되어 있었어요. 덕분에 체크인하는 곳 주변에 자리를 잡았고요. 저와같이 공항 노숙을 택한 분들이 꽤 되더라구요. 한국분들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 한숨 잠도 자고 체크인도 시작과 동시에 하고, 문제없이 출국 루틴 밟을 수 있었습니다.


비엣젯 항공 좌석이 매우 좁고 비행시간이 5시간이 좀 안되는 짧지 않은 여정이어서 걱정했는데요. 공항노숙으로 인한 피로때문인지 크게 불편함없이 바로 뻗어버렸답니다.


리무진 시간이 충분히 있고, 이번처럼 너무 이르거나 늦은 시간이 아니라면 물론 시간 계산해서 편한 루트로 이동하겠지만요. 한두번 정도는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사실 여행 가기 전 설렘이 제일 크잖아요. 색다른 공간에서 색다른 시간을 보내 조금 피로하긴 했으나, 추억으로 남을 것 같구요.


어른들 모시고 가거나 불편함 느끼는 동행인이 있다면 당연 편리한 이동을 택해야겠지만 저처럼 도전정신 가진 분들이라면 한두번 정도는 감히 추천드려봅니다. 이상 후기 끝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