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학당 꼼독
강아지 천연비누 / cp비누 / 펫아로마테라피
원데이클래스 배우고 왔어요 :)
비오는 주말은 더 마음이 힘들어요. 평일 내내 기다려준 두부와 맘껏 산책도 할 수 없어서 실내 애견카페를 찾거나 같이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찾아보는 편입니다.
그러다 발견하게 된 강아지비누 만들기 원데이클래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생겼더라구요. 애견학당이라는 이름도 너무 귀여워요. 죽전역에서 걸어도 12~15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평소에 비누 사용을 즐겨하는 편이고 전에도 몇번 원데이클래스로 mp비누는 만들어 본 경험이 있습니다. 간편하게 뚝딱 만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신청해보았습니다. 이왕이면 내가 만든 것으로 두부 닦아줄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좋았구요.
어제 연차내고 꽃 구경하고 병원 다녀오고, 오늘도 아침부터 병원 다녀오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힘들법도 한데 그래도 가방에 안겨 어딘가 외출하면 그게 그렇게 신나는 모양이에요 ~
머리도 모두 헝클어졌지만 그래도 방긋 웃는 두부와 함께 후다닥 애견학당 꼼독으로 고고!
숙성이 필요하지 않은 mp비누는 몇 차례 만들어 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cp는 처음이었지만,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해서 좌절했지만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도와주셔서 편안하게 만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강아지를 동반할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라는 점! 그리고, 강아지 펫아로마테라피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이라는 점 모두 만족스러웠어요. 재료나 공간 자체도 엄청 깔끔하게 정리해놓으셨어요.
여러가지 오일 중에서 제가 선택한것은 위의 세 가지입니다. 오렌지, 유칼립투스, 레몬그라스! 적절한 비율과 용량 계산법, 그리고 과정 자체를 이해할 수 있게 쉽게 풀어서 이야기해주셔서 좋았어요.
하지만 제가 이 과정을 혼자 해볼 자신은 없어용.. 천연비누 만드는 것 자체가 손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복잡하다기보다 준비해야하는 재료도 많구요 ^_ㅠ
그래서 괜히 집에서 일 벌리는 것보다 원데이클래스나 취미반? 과정에 참여해서 만들어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글리세린, 비누의 베이스들과 색감을 내도록 도와주는 클레이와 분말, 오일, 비타민e 등등.. 은근히 들어가는 것들도 많구요. 비율이나 성분도 잘 따져보고 사용해야해서 확실히 잘 아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강아지 천연비누 검색해보면 개당 만원은 훌쩍 넘는 가격을 보고 너무 비싸다고만 생각했는데 직접 만들어보니 수고로움과 재료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다는 걸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애견학당 꼼독의 마스코트, 모찌에요. 두부랑 사이좋게 놀았으면 좋았겠지만 두부가 까탈을 부려서 생각보다 친해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강아지를 데리고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는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비누 만드는 과정에서 애들 보는 것도 힐링이고~ 두부를 위해 직접 무언가 만들고 있다는 것도 행복했습니다.
가성소다는 환기가 무조건 잘 되는 곳에서 취급해야 하고,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해서 다뤄주어야 한다는 것도 이번에 mp비누 만들어보면서 새롭게 배웠습니다.
가성소다도 휘이 저어 섞어주어야 하고 비누베이스도 열심히 저어주어야 합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손으로만 작업하면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고작 일이분 휘이휘이 젓는것도 힘들게 느껴지는데 ^_ㅠ mp비누 다들 이렇게 만들고 있었다니 구매하는 가격이 비싸지 않다고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애견학당 꼼독에서는 환기도 시원하게 시켜주시고~ 장갑도 챙겨주시고 안전하게 비누 만들어볼 수 있도록 옆에서 꼼꼼하게 도와주셨어요.
애견학당에서는 비누를 비롯해 펫아로마테라피 관련한 수업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간식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더라구요. 간식 클래스도 진행하신다고 하는데 이번달 두부 생일이 있어 케이크 배워보려고 문의도 드렸습니다.
일정 맞추어 방문하게 되면 후기 2탄도 남겨보도록 할게요 :)
두부는 간식냄새 솔솔 풍기는 옆 방앞에서만 누워서 기다리고 있고, 불러도 오지도 않고. 맛있는 간식들 만들어 조금씩 챙겨주셔가지고 허기질 시간이었는데 잘 챙겨 먹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두부를 너무 예뻐해주셔서 편안히 있을 수 있었어요! 더군다나 비와서 땅밟고 산책도 못하는데 친구도 있고 선생님들도 있는 곳 돌아다니니 기분이 좋았던 모양이에요 ~
강아지 천연비누 만드는 과정이 쉽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재미있었습니다. 복잡한 재료준비나 계량 등도 모두 도와주시니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구요.
피부나 모질에 따라 내가 원하는대로 성분 배합도 할 수 있고, 안내도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스프레이, 입욕제와 같은 제품들도 클래스를 여실 계획이라고 하니 참여할 생각 있으시다면 참고해보세요~
저도 나중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천연비누를 굳히는 과정입니다. 48시간 정도 숙성한 뒤에 사용법, 보관법과 함께 보내주신다고 하셨어요 ~ 직접 가서 찾아오면 좋겠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저는 일단 택배로 받아보기로 하였답니다.
오랜 시간이 걸린 것도 아니고, 재미있게 하나하나 직접 해보니 좋았어요. 주말에 비온다고 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활동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니 성취감도 있었구요.
아무래도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원하는 성분으로 여러개의 비누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인 것 같습니다.
옆 쪽에 간식 클래스가 열리는 곳도 촬영해보았어요~ 공간도 넓은 편이었고,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것만 같았습니다. 비누만들기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알러지 있는 성분 제외시키고 무려 붕어빵을 만들어주셨어요.
비쥬얼이 너무 귀여워서 마침 배고팠는데 제가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붕어 네마리~ 계란 노른자, 캐롭파우더, 흰강낭콩 등의 성분으로 만드셨다고 해요. 닭고기, 오리고기에 아무래도 알러지 반응이 확실히 나타나는 것 같은 두부인데 걱정하지 않고 먹일 수 있었습니다.
기호도도 너무 좋았고, 가끔 특식으로 만들어주기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선생님 손에 자연스럽게 얼굴 기대고 있는 두부 ㅋㅋㅋㅋㅋㅋ 이 때부터 두부는 지쳐서 졸고 있었던 것 같아요. 집에 와서도 바로 뻗어버렸답니다.
강아지 천연비누를 비롯한 펫아로마테라피, 간식 클래스 모두 들어볼 수 있고 공간도 편안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강아지 데리고 갈 곳 찾으시거나 함께 활동할 부분을 검색하고 계시다면 추천드려 봅니다.
분당선 죽전역에서 도보로도 10~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여서 저같은 뚜벅이도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었어요. 취미반, 자격증반, 창업준비반 모두 운영하시는 모양이에요! 자세한 주소는 하단에 남겨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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