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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재테크

직장인 자취생 한달 식비 10만원 / 냉파족 / 절약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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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취한지 이제 만 5~6년이 넘어가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동생과 둘이 살다 결혼으로 떠난 동생 대신 제자리 지켜주고 있는 강아지 두부와 나홀로 자취생활 중인데요.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월세랑 관리비 외에 가장 큰 지출이 나가는 곳은 '식비'입니다.

 

자취해보신 분들, 혹은 하고 계신 분들이라며 아실 거에요.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이 왜 이렇게 많은지~ 배달 몇번 시키면 십만원은 우습게 지출하게 되구요. 저처럼 혼자 살고 계신 분들은 배달시켜 남기는 음식도 곤욕스럽고 매번 쓰레기 치우는 귀찮음도 생기니까요. 

 

저는 절약해서 저축하는 것을 즐기기도 하고, 외식을 애당초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평일은 출근하는데 아침밥을 꼭 먹어야해서 한식위주로 전날 저녁에 미리 아침상 준비해놓고 일어나서 먹고 출근하고요. 점심에는 감사하게도 직장에서 식당이 있어 잘 먹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저녁에는 간단하게 과일이나 아침에 먹고 남은 밥 있으면 조금만 챙겨먹는 편이에요.

 

주말이 관건인데 한주에 한번 정도 배달은 시켜먹기도 하고, 그마저도 절약하려고 집에서 이것저것 꺼내 요리해보기도 합니다. 요리를 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 입맛엔 아주 맛있어서 다행이죠. 

 

 

 

 

김치, 된장같은 건 가끔 할머니나 엄마가 챙겨 보내주시기도 하는데 이 외에 대부분의 식재료는 다 제가 구매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로 직장 근처 시장을 애용하구요. 한번에 크게 장을 보지 않고, 필요한 게 있을 때마다 저렴한 마트에 가서 딱! 그거만 사서 나오는 편이에요. 

 

그래서 한달 식비는 보통 10만원 ~ 아주 많은 달은 15만원 정도 나옵니다. 많이 나올 때에는 주로 배달이나 외식때문에 1,2회 정도 지출이 크게 일어난 때인데요. 바깥 음식이라는게 당장 편하고 맛이 좋은지 몰라도 위생이나 건강 측면에서는 그닥 좋지 않잖아요. 그래서 가급적 있는 재료들로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걸 선호합니다.

 

냉장고를 열고 있는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을 냉장고 앞면에 붙여놔요. 일종의 계획표처럼.. 해당 요일 아침밥으로 어떤 찌개나 밑반찬을 해먹어야겠다 적어놓으면 사실 저것보다 더 오래 먹을 때도 있어요. 혼자 하루 한끼 정도만 해결하다보니. 그러면 당연히 버리는 식재료도 없고, 식비도 절감됩니다.

 

다이어트하고 싶어서 가급적 이번달은 간식도 줄여보려고 해요. 할머니가 밭에서 키운 고구마 보내주셔서 구워서 두부랑 나누어먹고 있어요. (●'◡'●) 사실 주말에 치킨도 시켜먹고, 마라탕도 먹고, 브라우니나 마카롱이나 크로플도 사먹습니다. 기프티콘 이용하거나 할인을 받거나 혹은 체험단 활동으로 먹기도 하구요. 먹고싶은데 허벅지 찌르며 참진 않아요. 다만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냉파족 모두 공통점이겠지만, 냉장고 안이 굉장히 간결합니다. 보시면 아시듯 김치나 된장 다진마늘 등과 같이 요리에 필요한 재료들 외에 거의 다 소진한 상태에요. 물론 마켓컬리나 홈쇼핑 등을 이용해 즉석으로 먹을 수 있는 제품들도 사서 먹는 편인데요. 그것들마저도 전자레인지에만 조리하지 않고, 직접 불에 가열해서 먹는 편이에요. 그래야 훨씬 맛있어요!

 

그리고 양이 많으니 주변에 지인들이나 가족들과 나눠서 구매해요. 그럼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편리하기도 하구요. 특히 혼자 살고 있어서 식비는 어떻게 해먹느냐에 따라서 정말 아낄 수 있는 부분이에요. 낭비한다면 한달내내 배달만 시키고, 도시락만 먹고 할 수 있겠죠. 몸이 편할 수 있겠지만 그로 인해 나오는 쓰레기 버리는 것도 무시할 수 없고, 비용은 또 어떻구요~ 

 

이왕이면 건강도 챙기고 집밥도 먹을 수 있으면 좋다는 생각이에요. 또, 저는 밑반찬보다는 찌개나 국, 전골, 볶음 등 메인요리만 있으면 무던하게 밥 한끼 해결할 수 있어서 번거롭게 반찬류를 많이 만들지 않아 가능한 일일 수 있어요. 

 

 

 

 

냉동실도 간결합니다. 밥은 미리 한번에 해서 나눠 얼려놓는데요. 전자레인지에 저의 경우, 딱 4분만 놀리면 갓 지은 밥처럼 따끈따끈 윤기돌아요. 직장인들이라면 아침에 사실 출근 준비하기도 바쁘잖아요. 저는 저녁에 미리 찌개 끓여놓고 밥도 미리 냉동해놓은 상태여서 아침에 레인지에 밥 돌리고, 찌개만 데워주면 끝이랍니다. ㅎㅎ

 

대파, 청양고추, 애호박 같이 자주 쓰는 재료들은 크게 한단이나 한묶음을 시장에서 저렴하게 사서 손질하고 얼려놓고 있어요. 멸치가루도 할머니가 직접 빻으셔서 보내주셔서 찌개나 국 끓일 때 육수로 잘 쓰고 있답니다. 주말에 날잡아 손질 한번 해놓으면 저렴하고 맛있게 한끼 뚝딱 할 수 있어요.

 

특히 자취생들 요리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유튜브나 블로그만 찾아봐도 좋고 쉬운 레시피가 정말 많아요~ 백종원ㅇㅇ(요리명)레시피 이렇게만 검색해도 왠만한 음식은 다 해먹을 수 있습니다. 소금, 설탕, 다시다, 후추처럼 자주 쓰는 조미료들만 구비해놓으면 오래도록 요리 해 먹을 수 있으니까요~

 

 

 

 

절약노하우라고 사실 별게 없어요. 냉장고가 지저분해보여서 조금 창피하긴한데 가끔 이렇게 사과랑 귤, 키위 같은 먹고싶은 과일들도 사다놓고 하루 하나씩 먹구요. 결코 아낀다고 영양불균형이 오고,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건강에는 더욱 좋고 저 스스로를 위해서도 요리하는 과정이 즐겁게 느껴지구요. 

 

아침을 챙겨먹으니 든든하게 출근할 수 있습니다. 점심 때까지 배고프지 않고, 빈 속에 쓴 커피 들이키지 않아도 되구요. 저는 게으르고, 절대 부지런하지 않지만 자취생이라고 집밥 먹는게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번주 같은 경우는 사실 장을 안 봐도 될 정도에요. 냉장고 열면 이게 뭐지?싶을 수 있지만, 냉장고 앞면에 적어놓았듯 충분히 끼니 떼울 수 있는 재료들이 충분합니다.

 

직장인 자취생인데 한달 식비가 10만원 조금 넘는 정도라고 하면 다들 놀래요~ 배달과 외식이랑만 잠시 멀어져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출근해서 먹을 고구마도 간식으로 에어프라이기에 미리 구워놓았습니다. 다이어트 목적이기도 한데 오후 3~4시쯤이면 어김없이 배고파와서 저도 모르게 과자 뜯거나 빵 사러 갈 때가 있는데, 이렇게 건강한 간식(ㅠㅠ) 미리 준비해놓으면 돈도 아끼고 다이어트에도 제발 도움이 되겠죠. ㅎㅎ

 

 

 

 

마켓컬리에서 주로 강아지 사료를 주문하고 있는데, 먹고 싶은 것들 담아 같이 시키기도 해요. 청포묵이 먹고 싶어서 건조묵 형태로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워요~ 참기름과 깨, 소금으로 간을 맞췄습니다. 

 

식비 절약 노하우, 다 아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일단 냉장고부터 정리해보세요. 여기저기 봉지에 쌓여있는 언제 산지 모를 식재료들 먼저 비운다고 생각해보시고 이 재료들로 구성할 수 있는 요리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보세요. 그리고 그렇게 한두끼 해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식비는 줄어들고 냉파로 깨끗한 냉장고를 만날 수 있으며, 건강도 챙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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