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나름(?)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투자자입니다. 때문에 변동성이 큰 한국주식의 경우에는 오직 하나 삼성전자만 가지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이른 노후준비를 위하여 배당금을 위한 "삼성전자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같이 삼성전자가 팔딱팔딱 뛸 때면 제 가슴도 요동을 치지만, 글쎄요.
저는 일단 장기투자를 목표로 하고 조금씩 여력이 되는만큼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간간히 아주 미약하게나마 들어오는 배당금에 미소를 짓고, 또 이렇게 상승하고 있을 때에는 수익률에 미소짓게 됩니다. 미국주식 포스팅인데 한국주식 이야기가 서두에 너무 길게 나왔죠.
저의 투자성향에 관해 이야기를 하다보니 삼성전자를 이야기하게 되었는데요. 같은 의미로 미국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에 당장 어떤 종목이나 섹터에 대해 공부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러던 중, 저를 주식으로 이끌어주신 분께서 배당을 월단위로 받을 수 있는 종목들에 대해 소개해주셨어요. 그리고 대표적인 것이 바로 APLE 애플리츠입니다. 비즈니스호텔을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아요. 호텔 체인으로 구성된 리츠주로써, 수익의 90%를 배당으로 지급하는 주식입니다. 한 주당 고정으로 $0.1 정도의 배당이 매달 들어왔죠.
제가 애플리츠에 투자를 시작했을 때가 주당 15~16달러 정도였습니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이 녀석도 꾸준히 여력되는만큼 끌어모을 생각이었습니다. 주가변동으로 인한 수익보다는 꾸준한 배당금을 만들어내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코로나가 터지고, 애플리츠의 배당컷이 이루어졌습니다. 더 이상 배당금이 들어오지 않게 된 것이죠. 뿐만 아니라 주가도 4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1/4토막이 난 것이죠.
투자금이 많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는 가슴 아픈 일이었어요. 그리고 추이를 지켜보기로 다짐합니다. 사실 최저인 4달러대를 찍었을 때 공포를 이겨내고 매수했다면 투자수익도 낼 수 있었겠지만, 처음 겪는 대폭락 장에서 저는 그럴 용기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당장 없으면 안될 돈은 아니었고, 장기투자를 목표로 했던 주식이기 때문에 일단 두고 한두주씩 매수를 이어가긴 했습니다.
현재 저에게는 APLE 애플리츠 60주가 있습니다. 평단은 14달러이고, 여태 회복하지 못했죠. 또르륵
배당도 여전히 들어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미국의 엄청난 코로나 여파에서 이 정도로 버텨준것만 해도 고맙다고 생각해야할까요? 배당컷, 그리고 회사 내부의 구조조정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매출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도 시작하였다니 내년 4월까지는 인구의 1/3 이상으로 접종인원을 늘린다고 하는데요. 드디어 코로나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걸까요. 그렇다면 출장, 비즈니스, 여행 등이 활성화되며 애플리츠도 살아나고 저의 주식들도 정상가를 되찾으며 배당도 돌아올 것이라 행복회로를 돌려봅니다.
사실 평단만 넘으면 바로 처분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또 막상 평단과 가까워지는 주가흐름을 보고 있자니, 미국 백신 접종 소식을 듣고있자니 희망이 생겨나고 저의 배당금을 위한 여정을 계속 이어가야할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저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로 APLE와 코로나 여정을 함께하신 분들 계시다면 댓글로 이야기 나누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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