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관음사, 성판악 코스 비교
(23.10.29 등반 기준)
AM6:00 관음사 등산로에서 출발
PM2:22 성판악 하산 완료
지난달, 마지막 일요일인 10월 29일 한라산 등반에 성공하였습니다. 설악산, 지리산과 비교하여 난이도는 높지 않다고 하나 그럼에도 꽤나 힘겨웠어요. 등산을 몇년간 꾸준히 했음에도 쉽지 않았던 이유는 코스가 너무 길었기 때문입니다. 끝이 나지 않아... 😭
제가 한라산 등산을 위해 준비하던 때를 생각하며.. 고민이 많을 분들을 위하여 이번 포스팅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준비물 챙기실 때, 복장 어떻게 입어야할지 고민 중이시라면 참고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한라산 10월 11월 등산복장
저희는 오전 4시 30분에 숙소에서 모여 차를 타고 이동하여 김밥을 구매하고, 오전 6시에 관음사 등산로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복장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지각색입니다. 10월 말은 가을임에도 제법 더운 날씨여서 남자분들은 반바지를 입으셨어요. 하지만 새벽 출발하신다면 아침은 매우 춥습니다. 또, 한라산 정상에서 밥을 드시거나 사진을 찍으시려면 꼭 든든한 옷차림을 챙기세요. 바람이 불어 꽤나 춥습니다.
- 착용 복장: 기능성 긴팔 티셔츠, 얇은 바람막이 아노락, 제시믹스 레깅스, 등산양말, 땀흡수가 용이한 모자(+헤어밴드), 캠프라인 등산화
- 가방에 준비한 복장: 파타고니아 후리스, 갈아입을 기능성 긴팔 티셔츠, 여분의 등산양말
개인적으로 땀이 정말 많은 체질이라 (가을, 겨울에도 종종 땀을 흘림) 내려올 때 체온유지를 위해 티셔츠를 하나 더 챙겼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내려올 때 한번 갈아입고 쾌적한 느낌으로 하산이 가능했습니다. 후리스도 정말 잘 챙겼어요. 정상에서 사진촬영을 위해 기다리는 동안 땀이 식으면서 몹시 추워집니다. 꼭 여분의 바람막이, 후리스, 패딩 등을 챙겨주세요.
저는 아노락 안에 긴팔 기능성 티셔츠를 입고 갔는데, 땀 흡수가 용이해서 많은 땀을 흘렸음에도 나름의(?) 쾌적함을 유지하며 등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라가다보면 아무리 땀이 없으신 분이라도 땀이 날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 두꺼운 옷을 입지 마시고 얇은 옷을 여러겹 껴입으시길 바랍니다.
보시다시피 올라가는 내내 열이 나서 아노락은 가방 속에 두고 긴팔티 한장 입고 등산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더 추워져서 바람막이까지 입으셔야 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정말 춥다고 두툼한 옷만 챙기지 마세요! 꼭 얇은 옷을 여러겹 입으셔서 체온 조절에도 신경 써 주세요~
한라산 등산 준비물
- 내가 챙긴 준비물: 장갑, 보조배터리, 물2L(500ml*4병), 김밥, 티슈, 이어폰, 각종 군것질(에너지바, 초콜릿 등), 땀 닦을 수건, 등산스틱, 두통약, 쓰레기 담을 비닐봉투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중간에 애플워치는 배터리가 다 되어 꺼졌었구요. 휴대폰도 보조배터리를 들고갔음에도 아슬아슬했습니다. 사진도 많이 찍고, 트랭글 어플도 켜 놓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사진 많이 찍으실 분들이라면 여분의 폰을 하나 더 들고가셔도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저는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기 때문에 2L를 들고갔는데, 거의 짐만 되었었어요. 😭 제가 마신건 1L 정도?! 나머지는 손닦는 용도로 쓸 정도로 넘치게 남았답니다. 아무래도 무게 차지를 하는 준비물이니 본인 특성 맞게 준비해가시면 좋을 듯 해요.
한라산 화장실에는 손닦는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꼭! 물티슈 또는 여분의 물로 손을 닦아주시는 것이 좋아요. 물론 모든 쓰레기는 하산하여 분리 배출해주셔야합니다. 개인적으로 등산스틱은 무소용 물품이었어요. 데크나 돌 사이에 껴서 불편하고 짐만 되니 가급적 두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눈이 있는 설산에는 도움이 될지도요..
한라산 관음사코스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 오르기 위해서는 관음사 또는 성판악 코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사전에 탐방로 예약을 해두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많으실거에요. 저희도 그랬답니다. 하지만 두 코스 모두 가보고 싶었어요. 한라산 또 언제 오를지 모르니까.. 원점회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는 한 코스로 등산하고 한 코스로 하산하는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관음사는 비교적 가파르나 풍경이 더 예쁘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조금 더 힘들지만 시간은 짧다라는 평. 그리하여 올라갈 때 후다닥 가보자 하는 마음에 등산길을 관음사 코스로 정하였습니다.
올라가는 내내 예쁜 풍경에 넋을 잃게 되는 한라산 관음사코스입니다. 성판악에 비해 약간 더 힘들 수 있겠다 싶지만 지레 겁먹고 포기할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한라산 탐방로 안내 표지판은 다 거짓부렁입니다... 😭 삼각봉 대피소만 지나면 쉬운길이 나온다고? ㅎ ㅏ핫.. 그때부터가 절정이었습니다. 저희는 어렵지 않게 삼각소 대피소까지 올라 "한라산 뭐야.. 할만하잖아"라는 말까지 할 정도였는데요. 그 이후부터 연달아 나오는 계단에 정말 지쳐 쓰러질 뻔 했어요. 그러니 노란색을 믿지 마세요.. 제발..
한라산 백록담 정상석 촬영
저희가 관음사코스로 정상석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진 촬영을 위한 대기줄이 있었는데요. 저희는 약 20-30분 가량 대기하여 사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찬바람에 땀이 식으며 몹시 추워지니 따뜻한 옷을 챙겨 입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꼭 첫타임 출발하세요. 저희가 식사하고 내려올 때쯤에는 거의 1시간 ~ 2시간 정도 기다려야 사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대기줄이 길어졌습니다. 😭 사진때문에 선 채로 한두시간 기다리는 건 너무 아깝잖아요.
한라산 등반 인증서를 하산하여 출력하기 위해서는 GPS를 켜고 정상에서 사진을 찍어야합니다! 그걸로 정상에 올랐다는 인증을 해야하거든요. 저희 일행은 단독사진 빠르게 찍고 단체사진도 빠르게 촬영하였습니다. 뒷편으로 계속 사람들이 왔다갔다해서 조금 불편하긴 했으나, 빠르게 슈슉-
한라산 백록담이라고 적혀있는 기념목(?)도 있으니 여기에서도 한컷 찍어줍니다. 등산 내내 스틱은 정말 애물단지였어요. 제주도로 비행기 탈 때에도 아주 애물단지였는데, 한라산은 정말 필요하지 않으니 가급적 두고 오시길 바랍니다. 미리 준비해간 미니 배너들고 단체샷 찍으니 제법 있어보여요.. 🤭
백록담은 다 말라있었는데요. 겨울에 눈 내린 한라산을 한번 더 와보고 싶었답니다. 과연 올 수 있을까요..?
한라산 성판악 코스
사진 촬영하고, 김밥도 챙겨먹고 주전부리 먹고 물도 먹고 성판악으로 하산합니다. 저 길게 늘어진 줄이 모두 정상석 촬영을 위한 대기줄입니다. 어마어마하죠- 그러니 가급적! 빠르게 오르셔서 후다닥 촬영하시고 식사하시고 내려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요~
성판악으로 내려오는 길은 사진조차 없네요. 배터리도 없었고, 성판악은 수월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길이 온통 돌밭이어서요. 바닥에 신경 집중하고 내려오느라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답니다. 😭 그리고 코스가 너무 길어요. 내려오는 길이 길어서 지루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음사로 올라가고 성판악으로 내려오며 양쪽의 난이도가 크게 차이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다만, 풍경이 관음사쪽이 압도적으로 예뻤습니다. 막판에 계단이 미친듯이 연속되어 힘들긴 했으나, 성판악 코스도 돌밭이라 힘들긴 마찬가지 아니였을까 싶었어요. 오히려 깔끔한 계단이 나을수도..?
저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다음에 한라산을 가게된다면 관음사 원점회귀를 선택할 듯 합니다. 풍경도, 난이도도 고려해보았을 때 성판악은 너무 별로였... (제가 하산하며 너무 힘들어서 그랬을수도) 굳이 성판악을 올라가는 길, 내려가는 길로 선택하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었어요.
결론은, 올해 버킷 중 하나였던 제주 방문과 한라산 등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것. 힘들고 번거로운 여정, 함께해준 일행분들이 계셔서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눈 내린 한라산으로 고고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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