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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재테크

서른의 재테크 그리고 재무계획 (1) 고민, 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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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대로 삶의 방향이 결정된다고 느낀 적이 많습니다. 성취감이나 결과는 노력의 여하에 달려있겠지만요.

제가 좋아하는 동네에서 풍족하진 않아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자유와 여유를 느끼며 자력으로 생활하고 있고, 첫 취업 때 막연하게 생각했던 서른살에 받고 싶은 급여와 자산도 어느 정도 충족하였습니다. 도장깨기를 하듯 목표를 하나씩 성취해나갈 때마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다음 목표를 세워보아요. 성취할 때마다 자존감도 높아지고, 삶에 대한 만족도도 커졌어요. 아직 갈 길이 멀고 미약하지만 여기까지의 성취에 대해서도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ㅎ_ㅎ

 

서른이 되니 앞으로의 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이전보다 더 많아졌어요. 돌이켜보면 언제나 내가 계획했던 대로 삶이 흐른 것은 아니었지만, 미래의 불확실성때문에 걱정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걱정이 열심히 이것 저것 도전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

 

 

 

 


1

스무 살 무렵의 내가 생각했던 나의 '서른'은 가정을 이룬 모습이었습니다. 20대 초반에는 결혼을 빨리하고 싶었어요. 어쩌면 그래서 지금의 상태가 무언가 불안정하다고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혼자 지내는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있지만, 결혼을 내 인생에서 아예 배제하고 있진 않아요. 그래서 언젠가 하게 될(?) 결혼에 필요한 비용에 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 

 

"결혼자금으로는 얼마를 모아놔야 하는거니?"

 

기혼인 친구들에게 자주 물어보는 질문이에요. 내가 모아놓은 자금 중에서 어느 정도를 결혼할 때 쓰기 위해 준비해두어야 하는 것일까 싶은 생각이 자주 들어요. 왜냐하면 주식 투자에 장기간 묶어놓을 수 있는 돈을 얼마로 잡아야 할지도 생각해야하고 내 집을 마련하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게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집이라는 목표물에 나의 영혼까지 끌어모은 그간의 결실을 쏟아부으면 결혼은 무슨 돈으로 하는거지 싶기도 하고요. 

 

 

 

 

 

2

올 연말에 지금 거주하고 있는 오피스텔의 월세 계약이 종료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집에 관해서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보았어요. 우선 저는 월세로 오피스텔에 거주 중입니다. 다들 월세는 버리는 돈이니 전세로 옮겨라 하지만, 어릴 때부터 시사 프로그램을 열심히 챙겨본 저는 전세 사기가 너무 무섭습니다. 사실 월세 보증금도 떼일까 무서워요. 그런데 전세는 억 단위를 넘어서니 더 무서워질 수 밖에요. 

 

예산은 동일하게 약 1억 6~7천 정도입니다. 시나리오1은 가족 소유의 서울의 빌라로 전세 이동하는 것입니다. 전세는 무섭지만, 가족 소유이니 무서움은 덜해지고 주거에 관한 지출은 줄어들게 되어요. 다만 지금은 가족들과 가까이에 살고 있는데 이제는 동떨어져 정말 홀로서기를 해야합니다. 사실 지금도 홀로서기 중이긴 한데, 그래도 보고싶고 급할 때에는 가족들과 빨리 만날 수 있는 거리거든요. 그런데 이 가정대로라면 서울 한복판으로 두부와 함께 뚝하고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직도 해야합니다. 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살았는데 이제 도보 10분 거리로 멀어져요. 최고의 장점은 전세로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 다만 빌라이다보니 가전은 구매해서 들어가야겠죠. 전세로 입주하니 결혼하게 되면 보증금빼서 그 때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어요.

 

시나리오2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오피스텔을 사버리는 것입니다. 가전 구매에 대한 비용 지출이 없어요. 익숙한 동네이기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역에서 도보로 3분거리에요. 이직할 필요도 없어요. 설령 서울로 다시 이직하더라도 출퇴근이 용이합니다. 다만, 높은 취득세를 지불해야하고 월세라는 고정지출은 줄어들게 되지만 여전히 높은 관리비를 지불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오피스텔은 가격이 오르지 않아요. 현재 건물이 많이 낡은 상태이기도 하고요. 결혼을 하게 된다면 전세나 월세를 놓고 그 보증금을 결혼자금으로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매매를 하게 되면 사실 차익 실현은 거의 불가능해요.

 

다른 시나리오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거주의 안정성은 삶의 질을 높이는데에 꽤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ㅠ_ㅠ 

 

 

 

 

 

3

앞에서 잠깐 적고 지나왔지만, 장기로 주식에 투자할 자산 비중도 어느 정도로 정해야 할 지 아직도 고민 중이에요. 이 것은 언제일지 시기를 예상할 수 없는 저의 결혼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사주에서는 서른 둘에 결혼한다고 하였지만, (맹신중) 사람 일이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기에 지금 가지고 있는 여유자금 중의 얼마만큼을 주식 투자로 묶어놓아도 될지 고민이 듭니다. 

 

약 1년여전까지만 해도 절약하여 적금하고 예금하는 것밖에 몰랐던 제가 우연치 않게 좋은 분들을 만나 주식 계좌도 트고 심지어 미국 주식까지 매수하게 되었는데요.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번 들어도 저 스스로의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아직도 힘듭니다. 누가 알려주는 것, 정해주는 것만 열심히 따르는 주입식 교육의 피해자인 것 같아요. 일주일 정도 남은 이번 5월 중 세워보고자 하는데, 제가 원하는 대로 정리가 잘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사주에서 말한 서른 두 살 결혼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워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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