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에서 이색 데이트 코스 찾는다면
친구와 재미있는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하이마트 음악감상실
- 주소: 대구 중구 동성로6길 45 3층
- 영업시간: 매일 10시~21시 *연중무휴
- 전화번호: 053-425-3943
- 입장료: 1인당 8,000원 (음료제공)
대구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는데, 은근 알짜배기인 식당과 카페 그리고 장소들을 다 다녀온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곳 중 하나인 동성로에 있는 하이마트 음악감상실입니다.
친구가 SRT에서 급하게 찾아보던 중 발견한 보석같은 곳, 저는 이름만 듣고 우리가 잘 아는 가전 매장 하이마트에서 운영하는 특색있는 곳인가 싶었답니다. (. ❛ ᴗ ❛.)
막상 방문할 때까지도 무얼하는 곳인지 그냥 컨셉츄얼한 카페라고 생각하고 갔는데요. 너~무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이었어서 꼭 블로그에 제대로 된 소개글을 작성하고 싶었어요. 여행 이후에도 이 곳은 계속 여운이 남아 기억이 납니다.
하이마트 음악감상실은 동성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골목 안쪽에 조용하고 오래된 건물 3층이에요. 올라가면서도 보이는 세월의 흔적들.. 도대체 이 곳은 무얼하는 곳일까 궁금증을 안고 올라가봅니다.
을지로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요즘 레트로가 유행이라 여기저기 컨셉 각 잡고 꾸며놓은 공간들이 많은데 사진찍으러 혹은 예전의 느낌을 받기 위해서 젊은 친구들도 많이들 가더라구요. 저도 젊다면 젊겠지만...
전자제품 파는 하이마트와는 전혀 관계가 없어보이죠? 도대체 무엇일까.. 심지어 어디에도 직원분이나 사장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음악을 틀어주고 계셨어요.
큰 홀(?) 안에 음악을 틀어주실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사장님 그 곳에 계시니 혹시 저희처럼 처음 들어서서 아무도 없어 당황스럽다면 사장님 찾아 이용법을 문의해보세요. 아주 친절하게 안내해주신답니다.
사장님께 2인이라고 말씀드리면 음료를 말씀해주세요. 녹차, 주스, 커피 중에서 고를 수 있답니다.
주문하면서 사장님께 왜 이름이 하이마트냐고 여쭈어보았는데요. 독일어로 마음의 고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음악감상실은 1957년부터 문을 열어 역사가 아주 깊은 곳이었어요.
공간 여기저기에 세월이 묻어있는 느낌인데요. 이 장소가 안고 있는 수많은 추억들이 겹쳐있는 듯 해요. 차분하고 상냥하신 사장님의 안내에 따라 음악감상실 안쪽으로 들어서보면요. 좌석들이 있고, 큰 스피커로 음악이 흘러나온답니다. 웅장하게 들리기도 하구요. 구슬프게 들리기도 하구요.
그랜드피아노도 2대가 있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친구와 나와 이곳저곳 살펴보니 음악회도 열리고 클래식 감상회 등 다양한 모임과 행사도 진행되고 있나보더라구요.
지금이야 컴퓨터, 스마트폰 등으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요. 이전에는 이렇게 음악감상실에 모여 다같이 음악도 듣고 감상도 나누고 했나보아요. 감성이 뿜뿜..
하이마트 음악감상실은 3대째 이어져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말 저희는 을지로처럼 컨셉잡고 만들어진 공간이 아닐까 생각하며 들어섰는데 사장님이 가지고 계신 자부심 만큼이나 공간이 주는 압도감이 대단했어요.
가구와 소품들이 각잡고 준비해야지 하고 준비한 것들이 아니라 정말 세월이 묻어나온 자체였던 것. 이색적인 데이트를 어디서 해볼까 고민 중인 대구 분들이라면 꼭!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음악감상을 좋아하신다면요 ~ 강추!
동성로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성도 좋은 편인데요. 인스타나 각종 매체를 타고 입소문이 나서 생각보다 젊은 분들도 많더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종이와 펜을 주시는데 신청곡을 작성해서 드리면 준비되어 있는 음악 중에서 사장님이 선곡하여 들려주세요. 이선희님의 연인이란 곡도 나왔고 친구는 이문세, 이소라 노래 신청했는데 사장님이 찰떡같이 선곡해서 들려주셨답니다.
다른 분들이 신청한 곡들 중 익숙한 것들도 있었구요. 팝, 대중가요, 클래식 가리지 않고 준비되어 있는 음반에서 선곡하여 틀어주시니 이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듯 해요. 저는 엄마아빠랑 와도 재밌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실 국내 여행 돌아다니다보면 다 비슷비슷한 광경을 마주하게 돼요. 익숙한 프렌차이즈 카페나 식당. 공원, 박물관 등등이죠. 그래서 이렇게 특색있는 공간에 방문하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거기에 좋은 음악까지 더해져서 여운을 오래 남기는 공간인 듯 합니다.
커피와 쌀과자, 캬라멜을 내어주시는데요. 컵과 쟁반, 디저트 선정까지 모두 레트로 느낌.. (●'◡'●) 너무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저희처럼 친구들끼리 오신 분들도 계셨고 커플끼리도 많이 오시더라구요. 약속 장소로 하이마트 음악감상실 방문해보시면 어떨까요?
매번 비슷한 맛집 카페 찾아다니기 질리셨다면 추천드려봅니다. 대구에서 방문했던 곳들 후기는 아래에 함께 남겨볼테니 참고해보세요 ~
https://tofu-unni.tistory.com/529
https://tofu-unni.tistory.com/530
https://tofu-unni.tistory.com/532
https://tofu-unni.tistory.com/534
'내돈내산 > 내돈내산 먹부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북 구움과자 디저트 맛집 / 도찌과자점 (0) | 2023.03.13 |
---|---|
대구 동인동 찜갈비골목 봉산찜갈비 다녀왔어요 (0) | 2023.03.11 |
대구 김광석 거리 맛집 선데이 베이글 마켓 (0) | 2023.03.08 |
SRT타고 당일치기로 대구 동성로 빵지순례 2.공주당 (1) | 2023.03.06 |
SRT 당일치기여행 / 대구 서문시장 신서문김밥 오코노미야끼김밥 (0) | 2023.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