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 내 작은 육식 동물들을 위한 만찬
'소문난 생식 맛집의 비법 공유서'
-코스믹라테 지음
와디즈 펀딩은 다시 하지 않으리라 마음 먹었었는데, 코스믹라테님의 서적이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와 알람 설정을 해놓았었습니다. 그리고 재빠르게 신청! 마그넷과 건강 수첩과 함께 있는 구성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마그넷은 냉장고에 고이 붙여주었고, 건강 수첩은 꼭 유용하게 쓰고싶은 욕심이 들어요.
표지도 그렇고 신경 많이 쓰신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지난 생식비책 세미나에 다녀왔어요. 아직 생식을 시작하진 않았는데 두부의 밥(?)에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각종 영양소 배합 어떻게 줘야 좋을까 고민이 많아졌어요. 먹고 싶은 것 맘껏 먹고 그 책임 스스로 질 수 있는 나와 달리 두부는 견주인 제가 주는대로만 먹어야 하니까요.
건강 수첩은 위와 같은 구성으로 되어있어요. 입양하고 처음부터 쓰기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예방접종 내역 기록하고 식사 관련해서 체크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답니다. ㅎㅎ
디자인 귀여워서 병원에서 받은 접종카드보다 이걸 쓰고 싶은 욕심이 들어요.
책은 구성이 위와 같아요. 사실 블로그에서도 좋은 정보 많이 얻고 있는데요. 아직 본격적으로 생식을 시작해보기 전이기 때문에 주로 영양소에 대한 내용을 위주로 참고하고 있습니다. 생식을 시작하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만들고 보관하는 여건도 그렇고 배합 계산도 그렇고 쉬운 것이 아니더라구요. 잠시 화식을 먹였던 적이 있는데 하루가 다르게 쌓이는 치석에 조금 놀랐던 경험도 있고요.
그렇지만 강아지들은 건강 관리에 있어 사료, 간식 등과 같이 먹는 것들이 미치는 영향이 8할 이상은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견주의 판단에 의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 막중한 책임감 느끼게 되어요. 그래서 두부와 함께하는 시간 길어질수록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욕심이 드는가 봅니다. 좋은 것, 두부에게 잘 맞는 것들 찾아 먹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두부의 경우에는 알러지성으로 흐르는 빨간 눈물 때문에 꽤 오랜 시간 고생한 케이스입니다. 지금도 맑은 눈물은 터져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빨간 눈물 멈췄다는 데에 어느 정도 희망을 가지고 있어요. 단일 단백질 동결건조 사료만 먹여가면서 알러지원 찾아보았는데요. 책에 있는 위의 도표를 보고 놀랐어요.
생각보다 오리나 칠면조로 인한 알러지는 많지 않은 모양이더라구요. 두부는 요즘 사슴과 토끼를 주로 먹이고 있습니다. ㅎㅎ 감자, 곡물과 같은 탄수화물은 거의 배제하고 있어요.
책을 아직 다 읽지 못했어요. 정말 내용이 꽉 차 있어서 다 읽고 실천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미나에도 다녀왔었지만, 저자인 코스믹라테님이 스스로 알아보고 체득한 정보를 아낌없이 나눠주시고자 한다는 생각 들었어요. 블로그에서 몸무게별 영양소 급여 계산기 등도 직접 제작해 나눔하고 계세요. ㅎㅎ
두부는 아직 3살입니다. 슬개골이 2기 정도인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건강상의 문제는 없어요. 평생 저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제 곁에 있는 동안은 늘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열심히 두부의 영양에 대해 공부해 볼 생각이에요. 사실 강아지 생식에 대해 믿을만한 정보가 아직 많이 없습니다. 저같이 이제 막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기도 해요. 주로 자료가 영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생식을 시작하려는 분들께 꼭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레시피가 구체적으로 나와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내 아이에게 맞는 구성, 영양소 배합, 그리고 왜 이렇게 구성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말 자세하게 적혀있어요. ㅎㅎ 생식을 위한 첫 발걸음 내딛고자 할 때 도움이 될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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